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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프지인터내셔날 제공 |
향료(perfume, 香料)란 '연기를 통해서'라는 뜻의 라틴어 'per fumum'에서 유래됐다. 각각 독특한 냄새를 가진 각종 유기물질의 혼합체로 인간의 일상생활에 기여해 유익한 효과를 내는 물질을 말한다.
고대 향료는 로마로 전파 돼 후에 유럽 각지로 퍼져 나갔다. 이슬람 문화가 발전하면서 이룩된 알코올 및 증류기술의 발명은 향료 역사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켰다. 18세기 이후 유기 화학 분야의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천연상태에서 존재하지 않은 많은 합성물질들이 새로 발명 됐고, 조합의 소재 또한 다양해지면서 근대 향료문화가 크게 발전하게 됐다.
향료는 분류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사용방법에 따른 분류의 경우 ▲플레이버(Flavor) ▲프레그렌스(Fragrance) ▲퍼퓸(Perfume)으로 나뉜다. 플레이버는 향취 및 식품이 갖는 천연의 맛과 오감을 자극하는 향기로 식품에서 쓰이는 향료를 말한다. 동물성 향료는 거의 사용되지 않으며 식물성 향료가 많이 쓰인다. 프레그렌스는 식품 이외 향장품 등에 사용되는 향료를 말한다. 퍼퓸은 향수 또는 좁은 의미의 화장품 향이다.
향료 성분에 따른 분류는 ▲천연항료 ▲합성향료 ▲조합향료로 구분된다. 천연향료는 식물로부터 제조한 식물성 향료와 동물에서 체취한 동물성 향료로 분류된다. 식물성 향료는 식물의 여러 부분으로부터 증류, 추출, 압착 등의 방법으로 얻은 액체나 고체 등의 방향성 물질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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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프지인터내셔날 제공 |
동물성향료는 특수한 동물의 분비물 등에서 얻은 방향성 물질이다. 4가지 종류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용연향(ambergris) ▲영묘향(civet) ▲해리향(castoreum) ▲사향(musk)이 있다. 동물성 향료는 알코올로 향의 성분을 추출하며, 양이 매우 적어 값이 비싸다. 고급향수나 조합향료의 재료로 제한돼 사용된다.
사향(musk)은 수컷 사향노루의 향낭으로 만들어지며, 향수에서는 관능적이고, 오랜 시간 지속되는 물질로 변환된다. 영묘향(civet)은 사향 고양이 암수컷 모두에게서 얻을 수 있다. 매우 불쾌한 냄새지만 희석해 사용하면 지속성이 강한 관능적인 느낌을 준다.
용연향(ambergris)는 사향과 더불어 동물성 향료 중 가장 중요한 향이다. 향유고래가 대왕오징어 등의 음식물을 소화하지 못하고 토해낸 토사물이 변환된 것이다. 이런 토사물이 바다 위를 장기간 떠다니다가 바닷물과 햇볕 등에 의해 성분이 변해 '엠브레인(ambrein)'을 만들게 된다. 용연향은 그 자체의 향기를 사용하기보다는 향기를 오래 유지시키기 위해 사용된다. 아주 적은 극소량을 사용해도 원래의 향기가 더욱 강해지면서 보존된다고 한다. 참고로 Kg당 가격이 수천만 원을 호가한다고 한다. 해리향(castoreum)은 비버의 내분비선에서 분비되는 물질이다. 예전에는 진통제 등 약에 사용되기도 했다.
20세기 들어 향료가 수요 증가와 여러 요인으로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상승하게 됐다. 이에 저렴하면서도 대량 공급이 가능한 합성향료가 등장했다. 하나의 천연향료에는 다양한 성분의 유향물질을 함유하는데, 그 속에 함유된 유향성분을 분리해 사용하는 경우 '단리향료'라고 부른다. 이러한 단리 향료에 석유, 유지, 정유 등을 사용해 화학적으로 합성한 것이 합성향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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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프지인터내셔날 제공 |
조합향료는 천연향료와 합성향료를 섞어 새롭게 만든 향료를 말한다. 조합향료는 보통 수십 종의 천연 및 합성 향료가 혼합돼 만들어진다. 이러한 조합향료는 기초제, 조화제, 변조제, 보류제의 조합으로 이뤄진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사용하는 제품 중에는 향이 들어 있는 제품들이 의외로 많다. 이러한 제품에서 얼핏 느끼는 향기는 한 가지인 것 같지만, 사실은 적게는 두 가지에서부터 많게는 수십여 가지의 향기들이 섞여있다. 만약 향수 혹은 향기가 나는 화장품을 갖고 있다면 몇 가지의 향이 섞여있는지 맞춰 보는 것은 어떨까.
< 에프지인터내셔날 정남훈 대표 >
<남성뉴스>남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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