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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삼고초려' 전쟁…인물영입·혁신 경쟁 점화

입력 : 2015-12-22 09:48:44 수정 : 2015-12-22 09: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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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현역 물갈이후 신진 인사 영입 면면이 관건
安, 진심캠프·신당창당 인사 합류…새 인물 기준 변수
'현역의원 빼내기·지키기' 싸움 불가피…중도파 확보경쟁 불붙을듯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독자신당 창당 선언을 계기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의 인물·혁신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혁신을 주장해온 두 사람의 결별 이유가 아이러니하게도 외견상 당 혁신 방법론을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데 있고, 총선을 앞두고 혁신의 이미지를 극대화할 방법이 참신한 인물을 전면에 배치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성정당의 대표인 문 대표와 사실상 '혈혈단신'으로 창당에 나선 안 의원은 상이한 접근법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 측은 인적 쇄신을 가장 중요한 혁신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역의원 물갈이를 통한 인적 쇄신에 비중을 두는 인상이다.

이런 과정은 문 대표가 전권을 부여한 혁신위원회의 '공천혁신안' 실천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문 대표 측은 현역의원 평가를 통해 하위 20%를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고, 경선 때 신인가산점, 결선투표 방식 등을 적용하면 현역이 아닌 신진인사의 공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이제 신당 창당의 첫 걸음을 뗀 안 의원은 잘라낼 현역의원이 거의 없는 탓에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는 데 주안점을 둘 수밖에 없다.

2012년 대선 후보 시절 자원봉사자로 나선 '진심캠프' 인사들이나 지난해 민주당과의 합당 전 신당 추진작업을 함께 한 이들이 합류 대상 1순위로 꼽힌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김성식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적이다.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김동철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의원도 안 의원과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새정치연합 탈당후 신당 창당을 추진중인 무소속 천정배 박주선 의원과도 연대할 뜻을 피력했지만 일단 독자신당 추진이 일정정도 궤도에 오른 뒤의 일로 미룬 상태다.

이 과정에서 문 대표와 안 의원 간 '인물 빼내고 지키기'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안 의원이 새정치연합 인사들의 신당 합류도 추진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가운데 손학규 전 상임고문, 정동영 전 의원, 김한길 전 대표, 박영선 전 원내대표, 김부겸 전 의원 등의 이름이 꾸준히 오르내린다.

문 대표 입장에서는 이들이 안 의원과 손을 잡는다면 큰 타격이 불가피해 어떻게든 이탈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는 안 의원이 신당 '세불리기'를 하는 과정에서 혁신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인사들이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이 점은 안 의원측의 딜레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간지대 인재를 잡기 위한 경쟁 역시 불가피한 상황이다. 문 대표가 새정치연합의 좌편향 비판론을 극복하기 위해 그동안 경제정당, 안보정당 이미지를 강화하며 우클릭 전략을 취해온 터라 영입 대상 인물이 중첩될 가능성이 있다.

또 안 의원이 새정치연합과의 연대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지만 수도권 등 여당과의 박빙 승부가 펼쳐지는 지역의 경우 부분적으로 후보단일화 등 연대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있다.

안 의원은 인재영입과 별개로 "기득권을 버리고 혁신하고 또 혁신하는 혁신정당을 만들겠다"며 혁신을 '새 정치'의 핵심 화두로 두고 있어 혁신 구상을 구체화할 경우 양측 간 혁신 경쟁도 불붙을 공산이 크다.

문 대표가 안 의원의 탈당을 막기 위해 전폭적인 수용의사를 밝힌 '안철수표 10대 혁신안'을 당헌·당규에 얼마나 반영할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문 대표 측은 22일 "안 의원과 혁신경쟁은 불가피하다. 인적 쇄신이 혁신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인재영입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 측은 "양당 체제의 기득권에 맞서려는 분들이 있다면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올 생각"이라며 "안 의원의 탈당으로 중간지대가 훨씬 넓어져 합류할 분들이 많고 조만간 성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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