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온 결혼이주여성 레티투프엉(한국 이름 여선영)은 다문화 산후관리사로 일하고 있다. 최근 그는 고향에 두고 온 막내 동생뻘인 천티지우의 산후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천티지우를 보면 8년 전 한국으로 와 가정을 꾸렸던 때가 떠오른다. 그래서 진심으로 언니처럼, 엄마처럼 다문화 산모들을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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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산후관리사로 일하는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레티투프엉은 자신과 같은 처지의 다문화 여성들을 친정엄마처럼 보살핀다. KBS 제공 |
베테랑 산후관리사인 조선족 최성자씨는 태어난 지 나흘된 아기와 중국 한족 산모를 맡았다. 갓 태어난 아기이기 때문에 신경써야 할 일이 많다. 그의 좌우명은 ‘이왕 하는 일, 제대로 하자’는 것이다. 그는 산후관리사 자격증을 비롯해 마사지 자격증까지 취득해 보다 나은 산후 관리를 제공하려 노력한다.
캄보디아에서 온 김민주 산후관리사는 2주간의 산후관리 일정을 끝내고도 산모와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낯선 이국땅에서 서로의 외로움에 공감하며 어느덧 또 하나의 가족이 됐다.
산모와 산후관리사 관계를 넘어 가족처럼 서로를 보듬어 주는 결혼이주여성들. 12일 오후 7시10분 KBS1 ‘다큐 공감’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당당한 삶을 살아가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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