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민들 모금… 새 집 ‘선물’ 40대 부부와 11남매의 대가족인 ‘청원 다둥이네’가 8일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다둥이 가족은 이날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에 신축한 방 4개, 화장실 2개짜리 99㎡ 크기의 조립식 건물로 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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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이언구 충북도의회 의장 등이 8일 다둥이네 새 보금자리 준공식을 갖고 있다. |
다둥이네가 살던 집은 비닐하우스로 둘러쳐진 임시건물이었다. 내부는 샌드위치 패널과 나무로 겨우 바람만 막는 정도여서 겨울이면 밤새 한기가 고스란히 집안으로 들어왔다. 이 때문에 다둥이네는 겨울철이 되면 추위에 떨어야 했다.
김씨 부부 사이에 11남매가 태어나 ‘청원 다둥이네’로 불리는 이 가정은 넉넉하지는 않지만 대가족이 오손도손 화목하게 사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소개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6월 생후 15개월 됐던 막내딸이 기르던 개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여기에 비닐하우스에 사는 딱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지난 8월부터 충북사회복지모금회와 국제라이온스협회 365-D(충북)지구 등이 나서 불의의 사고로 실의에 빠진 다둥이네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에 나섰다.
청주=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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