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브랜드가 이미 꽉 들어찬 화장품 시장이지만 정 원장은 7일 ‘JUNG SAEM MOOL’ 브랜드로 스킨케어제품부터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까지 총 17종의 화장품을 정식 출시한다. “누구나 거을을 보면 자기 고유의 색과 선, 질감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걸 알아차리지 못하고 남을 계속 따라가다 보니 건강하지 못한 ‘뷰티’가 되고 맙니다. 아름다움을 찾으려면 먼저 자기 본질을 찾아야 합니다. 그걸 돕는 브랜드를 만들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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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샘물 원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청담동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2층 메이크업실에서 한 여성을 메이크업해주고 있다. 이제원 기자 |
우리나라 미용산업의 해외 진출, 즉 K뷰티 활성화에 대해 정 원장은 “엄청난 가능성이 있다. 매우 큰 수요가 있다”고 단언했다. 뷰티·패션·캐릭터 등 미용 관련 모든 기능을 한곳에서 통합 지원하는 토털케어 서비스가 미국·프랑스·일본 등 해외 어느 곳에도 없고 우리나라에서만 독보적으로 20여년 전부터 발전했다는 것이다.
여성의 롤 모델로 각광받는 정 원장에게 요즘 강연·인터뷰 요청이 끊이지 않는다. 정 원장은 “멘토링 때문에 많은 취업준비생, 중·고등학생을 만나 느낀 건데 좀 더 젊은이가 자신이 가진 차별화된 고유 장점이 무엇인지, 뭘 하면 행복한지 고민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인생에서도 자신의 가치와 지향점을 찾아 추구하지 않고 남을 의식한 진로 설정이 많다는 뜻이다. 2007년 한창 바쁘게 일하던 손을 멈추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AAU(Academy of Art Univ.)에서 4년 동안 ‘파인아트’를 전공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 결과 이전엔 느낌으로만 막연하게 알고 표현해야 했던 것들을 명확하게 정리하고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후진을 양성하는 아트앤아카데미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데 그가 후배에게 강조하는 건 ‘열정’이다. “항상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음 세대 판도가 바뀐다’고 정신무장을 시킵니다. 살아 있는 대상에 직접 표현하는 유일한 아트이기에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그만큼 더 훈련하고 깊이를 갖고 많이 알아야 하거든요.”
‘금수저·흙수저, 헬조선’ 담론이 팽배한 시대에 열정만을 강조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정 원장은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라고 의심하기 이전에 내가 하려는 일이 정확히 어떤 일인지 스스로 물어보길 바란다”고 답했다. 그는 “정말 이 길 아니면 다른 길은 생각할 수 없을 만큼 그 일을 하고 싶은지가 중요하고 성공은 그 이후 문제”라며 “내가 뭘 하면 행복한지 알면 열정은 자연적으로 생긴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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