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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 IS 응징… "SNS 계정 6000개 폐쇄"

입력 : 2015-11-18 19:35:29 수정 : 2015-11-18 20: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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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포고 하루 만에 온라인 공격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국제해커조직 어나니머스의 사이버 전쟁이 시작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를 위협하는 국제테러조직으로 성장한 IS의 아성이 무너질지 주목된다.

어나니머스는 17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IS 홍보용 트위터 계정 6000개 이상을 폐쇄시켰다고 밝혔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일부 외신에서는 어나니머스가 유럽 지역에서 활동하는 IS 모집책 최소 한 명의 이름과 주소 등 개인정보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어나니머스는 IS 트위터 폐쇄 소식을 알리며 “폭풍이 시작됐다. 우리는 IS에 대항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엔 11·13 파리 테러 사태에 대응해 “전 세계 어나니머스 회원들이 당신들을 추적할 것”이라며 IS에 사이버 전쟁을 선포한 바 있다.

벨기에 공연장 검문 미국 록밴드 공연이 열린 벨기에 브뤼셀의 한 공연장 입구에서 17일 보안요원들이 관객들에게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있다.
브뤼셀=AP연합뉴스
어나니머스가 IS를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어나니머스는 지난 1월 프랑스 시사만평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때도 IS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실행했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그동안 IS와 연관된 웹사이트 149개, 트위터 계정 10만1000개를 폐쇄하고 선전용 동영상물 5900개를 차단했다.

이는 IS의 병력 공급에 차질을 빚게 하려는 전략이다. IS는 그동안 SNS 전담 조직을 만들어 일대일 맞춤식으로 접근해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3만여명의 외국인 대원들을 모집해왔다.

어나니머스의 앞선 전쟁 선포에 대해 “멍청이들(idiots)”이라며 코웃음을 쳤던 IS는 이번엔 겁을 먹은 모양이다. IS가 해킹을 방지하기 위한 ‘5대 가이드라인’을 서둘러 배포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그러나 IS 대응책은 상식적인 수준에 그쳤다. IS의 홍보 텔레그램 채널인 킬라파 뉴스는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를 열지 말 것’, ‘텔레그램에서 모르는 사람과 대화하지 말 것’, ‘트위터 계정과 같은 이름으로 이메일 주소를 만들지 말 것’ 등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모든 대원들에게 이를 전파할 것을 요구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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