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신조어들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18일 온라인취업포털 사람인은 올해 새롭게 등장한 직장인 신조어를 정리해 발표했다. 직장인들의 현실을 압축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재치있게 줄이거나 합성한 단어들이지만, 이면에는 제대로 쉬지 못하고 바쁘게 일하는 직장인들의 고충이 담겨 있다는 평가다.
‘메신저감옥’은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메신저에 갇혀 있다는 의미로, 스마트폰과 메신저 때문에 사무실을 벗어나도 일과 상사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빗댄 말이다. ‘직장살이’는 직장생활이 상사, 선배, 동기들 등쌀에 ‘시집살이’처럼 힘들다는 것을 표현한 말이다.
‘출근충’은 출근에 ‘벌레 충(蟲)’자를 합친 말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적은 급여를 받고 일하면서 자신만의 시간도 자유롭게 낼 수 없는 직장인들을 조롱하는 말이다.
아울러 백수 상태에서도 용돈으로 직장인보다 풍족한 생활을 즐기는 이들을 일컫는 ‘갓수(God+백수)’,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부모에게 심리적·물질적으로 기대 사는 직장인을 일컫는 ‘칠러리맨(Children+Salaryman)’이란 표현도 새로 등장했다.
또 휴가 기간 여행 대신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 점심시간을 이용해 걷기 운동을 하는 직장인을 가리키는 ‘워런치(Walking+Lunch)족’ 등도 신조어에 포함됐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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