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일본 교토대학 나카무라 미지오(中村 美知夫) 교수 연구팀이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60마리에 이르는 침팬지 집단을 장기간 관찰해 이 같은 성과를 올렸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증 장애를 안고 태어난 새끼 침팬지는 2011년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국립 공원에서 태어난 암컷으로 새끼 침팬지는 태어날 당시부터 배에 혹이 있었으며, 눈과 다리에도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또 생후 몇 개월이 지나도 스스로 앉지 못했고 어미에게 매달리지도 못해 어미가 한 손으로 새끼 몸을 안고 나무타기를 하며 이동했다.
11살 차이가 나는 언니도 육아에 참여했다.
언니 침팬지가 동생을 지키고 있는 사이 어미 침팬지가 식사를 하러 가는 행동도 관찰됐다. 그러나 이 새끼 침팬지는 태어난 지 약 2년만에 죽었다.
나카무라 교수는 "어미와 언니가 새끼 침팬지의 장애를 어느 정도 이해해 극진하게 돌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인류의 장애인 돌보는 방법의 진화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침팬지의 이런 육아 행동이 관찰된 것은 세계 최초로 침팬지의 높은 사회성을 뒷받침해 주는 성과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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