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병헌이 연기인생 최초로 '사투리 연기'에 도전해 화제다.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주연의 영화 '내부자들'(감독 우민호, 제작 내부자들 문화전문회사, 배급 쇼박스)이 2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이병헌은 조폭(깡패) 출신으로 막강한 세력에 맞서는 안상구 역을 맡아 완벽에 가까운 카리스마와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안상구는 극 중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데 이병헌의 첫 도전이었다는 점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이병헌은 사투리 연기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아무리 그래도 영어보다는 낫겠지 싶었다"고 말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전라도 사투리 연기를 위해 실제 전라도 출신의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조언을 구했다고.
이병헌은 "전라도 출신 분들 앞에서 사투리 연기를 해보고 어색한 부분들을 지적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고, 상당히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 말했다.
'내부자들'은 이병헌이 가장 많은 애드리브를 구사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안상구는 유머러스한 느낌보다는 힘있는 인물이었다"며 "감독님에게 조금 쉬어가면 어떨까 제안했고, 현장에서 애드리브도 해봤는데 반응이 좋아서 실제 스크린에 담겼다"고 말했다.
'내부자들'은 윤태호 작가의 동명 미완결 웹툰을 바탕으로 한 정치범죄드라마로, 정치·경제·언론이 유착된 거대한 정치 비리를 캐는 정치깡패와 검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19일 개봉.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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