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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 데 디오스 글·그림/김정하 옮김/노란상상/1만1000원 |
깃털이 오색찬란한 새, 날개가 커다란 새, 부리가 길쭉한 새 사이에 평범하고 작은, 그냥 ‘노란 새’가 나타났다. 모두가 노란 새를 무시할 법도 하지만, 사실 노란 새는 솜씨가 아주 좋았다. 노란 새는 그 짧은 날개로 친구 새들의 물건을 뚝딱뚝딱 고쳐준다.
그러다 하늘을 날 수 있는 친구들이 하나둘씩 노란 새의 곁을 떠나 여행을 간다. 외롭게 남은 노란 새는 친구들과 함께 지내기 위해 하늘을 나는 기계를 발명하기로 한다. 노란 새는 머리를 쥐어짜 마침내 발명한 이 기계를 혼자 쓰지 않고, 자기처럼 날 수 없는 북극곰, 닭, 펭귄, 타조와 나눈다. 스페인 작가 올가 데 디오스가 자신의 것을 친구들과 나눌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그림책에 담았다.
김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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