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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성 빈혈, 천연 철분제로 한 방에 탈출하자

입력 : 2015-10-29 17:06:26 수정 : 2015-10-29 1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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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후 여성의 몸은 여러 가지 변화를 겪는다. 이 과정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있다. 바로 ‘임신성 빈혈’이다. 임신 후 발생하는 빈혈을 뜻하는 임신성 빈혈은 머리가 핑 도는 어지러움, 알 수 없는 두근거림, 소화불량, 피로감 등이 주요 증상이다.

산모에게 빈혈이 생기는 이유는 체내에 철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임신한 여성은 태아에게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다량의 철분을 필요로 하는데, 이때 몸속의 철분이 부족하면 빈혈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임신 중 빈혈을 예방하려면 철분제 복용 시기인 임신 12주부터 출산 후 4개월까지 꾸준하게 철분보충제를 섭취해야 한다. 일부에선 “철분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된다”고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식품에 포함된 철분의 장관 흡수율은 5~10%에 지나지 않아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산부 철분제를 무턱대고 집어 들었다간 산모 자신은 물론 태아에게도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칠 수가 있다. 시판되는 철분제 대부분이 합성철분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임산부 철분제를 파악하기 위해선 철분의 종류부터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철분제는 동물성 철분으로 만든 ‘헴철’과 비동물성 철분으로 만든 ‘비헴철’ 두 가지가 있다. 일반적으로 헴철의 체내 흡수율은 20~35%, 비헴철은 5~10%로, 사람들은 헴철을 먹는 게 더 효과가 좋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2003년 한국영양학회가 발간한 <영양학 최신정보>에 따르면, 철분이 부족한 사람의 경우, 비헴철의 체내 흡수율이 50%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철분 결핍을 겪고 있는 임산부는 비헴철을 먹는 것이 훨씬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비헴철은 아직까지 특별한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이 높다. 반면 헴철은 각종 연구논문을 통해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대장암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혀졌다.

하지만 비헴철의 철분 보충제라도 합성 철분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허현회 의학전문작가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시판되는 철분제는 무수린산이나 질산에 철을 반응시킨 질산 제1철, 석유폐기물에서 추출하는 피로린산 제2철 등으로 만든 합성 철분제가 대부분”이라며 “합성 철분은 작게는 변비에서부터 크게는 심장질환, 각종 암을 유발할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결국 임산부 철분제는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비헴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정답이다. 이는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만으로도 알 수 있다. 합성 철분은 ‘푸마르산제일철’처럼 영양성분만 적혀있다. 그러나 천연 철분일 경우엔 ‘유산균배양분말(철 10%)’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돼 있다.

이와 함께 철분 분말을 알약 형태로 만들 때, 화학 부형제를 사용했는지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 대표적인 화학 부형제로는 원료가 기계에 붙는 것을 방지하는 스테아린산마그네슘, 알약의 코팅제나 캡슐 재료로 사용되는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방습제인 이산화규소(실리카) 등이 있다.

이러한 화학 성분들은 체내에 들어올 경우, 영양분 흡수 방해, 독소 수치 상승, 적혈구 수 감소,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100% 천연원료만을 사용한 것은 물론, 화학부형제와 같은 합성첨가물이 배제된 철분보충제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 철분제를 비롯한 극소수에 불과하므로 구입 시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무엇보다 필수다.

많은 임산부들이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등 해외직구 사이트의 추천을 믿고 철분제를 구입한다. 그러나 제대로 된 철분제를 구입하려면 선택 기준이 달라져야 한다. 원료는 무엇인지, 어떤 성분으로 만들었는지 이제부터라도 꼼꼼히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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