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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콕에서 서남쪽으로 210km 떨어진 후아힌은 조용하고 격조 있는 피서지로 손꼽힌다. 후아힌하이엇리젠시 앞 해변에서 피서객들이 일광욕을 즐기거나 독서를 하는 등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
후아힌에 휴양의 바람이 깃든 건 20세기 초다. 방콕에서 철도가 개통되면서부터다. 고풍스러운 후아힌역 주변에 별궁이 지어지고 잇따라 귀족들의 별장도 들어섰다. 후아힌의 조용하고 탁 트인 해변가 파라솔 아래서 선탠을 하고 한가롭게 책을 읽는 이들은 대부분 유럽인이다. 유럽인에게 많이 알려져 있고 이들이 장기간 쉬러 오는 곳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을 비롯한 동양인은 찾아보기 힘들다.
후아힌 해변은 파도가 심한 편이어서 해수욕을 즐기기에 적합하지 않다. 대신 왕족의 유물이라고 할 수 있는 조랑말 타기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해질녁 조랑말을 타고 해변을 산책하는 건 전혀 색다른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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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마 6세가 건설한, 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으로 꼽히는 후아힌역. |
이곳의 명소는 후아힌역이다. 90년 전 라마 6세 국왕이 건설한 후아힌 기차역은 본래 나콘빠톰주에서 국왕이 창설한 준군사조직 와일드타이거콥스와 보이스카우트의 연례 훈련을 직접 구경하던 궁전이었다. 이 궁전을 왕실 휴양지인 아름다운 도시 후아힌으로 옮겨와 기차역으로 만들었다. 태국 왕실의 화려한 건축양식을 그대로 살려 붉은색 지붕과 기둥으로 만든 특이한 구조의 건물이 관광객 발길을 머물게 한다. 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이자 후아힌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관광 명소다. 일행이 찾은 날도 결혼을 앞둔 커플의 웨딩사진 촬영이 한창이었고, 관광객들은 곳곳에서 기념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
후아힌 방문자가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마루카타야완 궁전이다. 라마 6세 국왕이 별장으로 건축한 것으로 그가 직접 설계한 디자인을 이탈리아 건축가가 건물로 완성했다. 1000여개의 기둥과 황금티크목의 섬세한 건축이 조화를 이루는 궁전 내부를 돌아보며 옛 왕족의 생활상을 직접 볼 수 있는 곳이다. 푹푹 찌는 더위 속에서도 방문객이 입구에 줄지어 서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일행이 여장을 푼 후아힌하이엇리젠시는 외관에서부터 태국 전통이 가득한 리조트다. 1층 객실은 넓은 거실을 품고 있고, 2층과 3층 객실은 발코니를 갖추고 있다. 객실 내부는 원목을 사용해 모던하게 꾸며 인상적이다. 여기서는 바라스파(BARAI Spa)가 인기다. 스파를 정신적 세계로의 여행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모두 18개의 몽환적인 트리트먼트 룸이 있고, 스파를 받으며 특급호텔 수준의 숙소에서 조용하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바라 스위트도 있다. 외부에서는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으며 마치 성벽에 둘러싸인 독립된 성과도 같아 방문객이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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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후아힌 하얏트리젠시 어린이놀이방. |
리조트 입구의 주말 야시장인 시카다 마켓도 볼거리가 많고 쇼핑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형 시푸드점도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어 다양하고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최근 후아힌 시내에 스타벅스 등 외국계 체인점이 들어섰지만 거리 안쪽으로 들어가면 야시장과 노천식당을 만날 수 있다. 전통적인 태국 정취와 맛을 느끼려는 이들로 붐빈다. 이곳을 찾는 이들도 대부분 유럽인이다.
태국정부관광청 서울사무소 김수진 부장은 “휴식과 힐링 위주의 동남아 여행을 생각할 때 이곳이 최적합지다. 현지인의 맑은 미소를 느끼며 일상의 짐을 내려놓고 느긋하게 쉴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후아힌에 가려면 인천에서 방콕을 경유한다. 타이항공은 매일 오전 9시35분, 오후 9시25분 인천에서 방콕으로 출발한다. 후아힌까지는 방콕남부터미널에서 버스로 3시간 정도 걸린다. 열차로 이동할 경우 방콕∼차암∼후아인 코스로 4시간가량 소요된다. 후아힌 시내는 도보로도 둘러볼 수 있는 규모다. 근거리는 삼륜택시인 툭툭을 이용해도 된다.
후아힌(태국)=글·사진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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