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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사망자 부르는 감염병 1위는 결핵

입력 : 2015-10-29 13:30:17 수정 : 2015-10-29 13: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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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결핵으로 인해 숨지는 사람 수가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로 인해 숨지는 사람 보다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세계보건기구(WHO)를 인용 미국 NPR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HO는 지난해 새로 결핵에 감염된 환자가 1000만 명에 달했으며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50만 명에 달해 에이즈로 인한 사망자 수 120만 명 보다 30만명 많은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통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최근 몇 년 간 급속하게 감소하고 있다. 실제 1990년 이후 매년 결핵으로 숨지는 사망자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에이즈로 인한 사망자 수는 이보다 더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숨진 사람들 가운데 약 40만 명은 결핵과 에이즈에 모두 걸렸던 것으로 밝혀졌고 이들의 경우 결핵과 에이즈 가운데 어느 것이 직접적인 사인인지 규명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결핵과 관련해 의료계에서는 기존의 결핵 치료제에 내성을 갖춘 변종 결핵(MDR-TB)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기존 치료제가 듣지 않는 결핵 발병 건수가 50만 건에 달해 2000년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났다.

WHO의 마리오 라비글리오네 결핵 담당 책임자는 “MDR-TB는 특히 옛 소련 공화국 지역에서 많이 발견돼 이 지역 결핵 환자들 가운데 약 3분의 1은 MDR-TB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신규 결핵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결핵 진단을 위한 기술이 크게 향상된 때문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한해 약100만 명이 새로 결핵에 걸린 것으로 진단됐는데 이는 1년 만에 2배로 뛴 수치이다. 또 인도에서도 지난해 새 결핵 환자 수가 29%나 급증했다.

라비글리오네 박사는 결핵이 에이즈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초래하는데도 결핵 연구에 대한 투자는 에이즈 연구에 대한 투자보다 훨씬 적게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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