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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크로아티아 국경 폐쇄 결정

입력 : 2015-10-16 23:47:32 수정 : 2015-10-16 23: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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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가 16일(현지시간) 유럽 부국으로 가려는 중동 난민들의 주요 경로인 크로아티아 국경을 닫기로 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시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은 이날 국가안보회의에서 17일 0시부터 국경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시야르토 장관은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폴란드,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독일 등에 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난민들은 헝가리와 크로아티아 국경에 설치된 2개 ‘통과 구역’에서 난민등록을 신청할 수 있으며, 크로아티아와 출입국은 공식 국경검문소를 거쳐야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정상들 가운데 중동 난민들의 유입을 가장 강력하게 반대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이날 난민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국경폐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헝가리는 지난달 남부 세르비아 국경에 철책을 설치하고 난민 입국을 차단했으며, EU 회원국 사이인 크로아티아 국경에도 철조망을 세웠다.

이에 독일과 북유럽으로 가려던 난민들은 세르비아에서 크로아티아로 넘어가고 있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난민들을 헝가리 국경으로 보내고 헝가리는 버스와 기차 등을 동원해 이들을 북부 오스트리아 국경으로 보내 걸어서 오스트리아로 넘어가도록 하고 있다.

크로아티아 조라 밀라노비치 총리는 전날 헝가리의 국경 폐쇄에 대비하고 있다며 “국민이 아무런 문제를 겪지 않는 계획이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크로아티아는 지난달 헝가리가 세르비아 국경을 폐쇄하자 난민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수만 명이 몰려들자 정부의 한계를 넘어섰다며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꾸고 난민들을 헝가리로 보내고 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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