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8월25일 숨진 T그룹 회장인 최모(58)씨의 오피스텔에서 필로폰 248g이 발견돼 현재 마약 공급책 등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결과 최씨의 사인은 마약 과다투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씨가 보유하고 있던 필로폰은 약 1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13억원어치에 달한다.
경찰은 최씨가 숨졌다는 비서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피스텔에서 필로폰을 발견했다. 최씨는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씨는 이혼 후 오피스텔에서 혼자 생활했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최씨는 건설사 등 5개 계열사를 둔 중견 기업의 회장으로 최근 회사가 자금난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많은 양의 마약을 소지하고 있었고 상습투약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마약 공급책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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