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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이해하기 쉽게'…정부조직 영어명칭 개선

입력 : 2015-09-17 16:09:03 수정 : 2015-09-17 1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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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자부 '정부조직 영어명칭 개선안' 차관회의 보고…영어명칭 규칙 제정추진 우리 정부부처 조직(직위)의 영어표기를 보면 'Creative Administration and Management Division'이라는 과(課)가 모든 부에 공통으로 있다. 직역하면 '창조적인 행정관리과' 쯤 된다.

한국인이라면 이 이름을 보고 '창조경제'를 접목시킨 부서라는 인식을 어렴풋이나마 가질 수 있겠지만, 정작 외국인들이 보기에는 도대체 어떤 업무를 맡은 곳인지 짐작하기 어렵다.

행정자치부는 17일 외국인이 우리 정부조직의 역할과 기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영어표기 표준을 담은 정부조직 영어명칭 규칙안을 공개했다. 행자부는 이를 토대로 '정부조직 영어명칭에 관한 규칙'을 제정할 방침이다.

이날 공개된 규칙안(案)을 보면 장관정책보좌관은 'Policy Advisor to the Minister'를, 감사관은 'Inspector General'을 표준 용어로 제시했다.

각 부처에서 조직정원관리를 책임진 창조행정담당관은 새 규칙에 따라 'Director for Organization and Management Innovation'이 된다. 현재는 위의 사례로 제시된 대로 'Director for Creative Administration and Management'를 주로 쓴다.

부처 명칭에 잘 쓰지 않는 '창조적'(Creative)인 표현 대신에 외국인이 보기에 일반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혁신'(Innovation)이 들어갔다.

한 행자부 관계자는 "각 부처가 이 표준안을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외국인이 알기 쉽고 부처간 통일성이 있게 바꾸도록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部)와 처(處)는 모두 'Ministry'로 통일했다.

행자부는 또 어색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정부기관 영어명칭 141개를 알기 쉽게 바꾼 '정부조직 영어명칭 개선안'을 이날 차관회의에 보고했다.

행자부의 영어명칭은 'Ministry of Government Administration and Home Affair'에서 'Ministry of Interior'로 간결하게 바꾸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영어명칭 약칭을 'MW'에서 '보건'을 뜻하는 'Health'의 첫자 H를 넣어 'MOHW'로 변경한다.

아울러 소속기관 영어명칭 137개도 기관의 역할을 나타내고 표현이 자연스럽게 고치기로 했다.

행자부가 올해 1월 구성한 '정부조직 영어명칭 자문위원회'는 중앙행정기관 51개와 소속기관 307개의 영어명칭을 검토한 후 231건에 대해 개선 의견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141개 기관이 개선안을 수용했다.

행자부는 "국가를 대표하는 정부기관이 지구촌 무대에서 '통하는' 이름을 사용하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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