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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서울 부산서 4억대 명품 다이아몬드반지 네다바이

입력 : 2015-09-11 16:27:54 수정 : 2015-09-11 16: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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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한 백화점 해외명품점에서 시가 2억30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왼쪽)가 도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오른쪽은 절도범이 가져온 가짜 반지. 경찰이 진품의 소재를 추적 중이다. (해운대경찰서 제공)
서울과 부산의 유명 백화점 명품 매장에서 총액 4억원이 넘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네다바이’ 수법으로 훔친 70대 남자가 도주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백화점 명품 매장에서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쳐 달아난 혐의(상습절도)로 박모(7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3시쯤 서울 영등포구 백화점 한 명품 매장에서 시가 1억 90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이어 10일 오후 1시 10분쯤 부산 해운대구의 모 백화점 명품 매장에서 시가 2억30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쳤다.

박씨는 명품 매장에 들러 다이아몬드 반지를 사려는 듯 물건을 보여달라고 하고서는 진품 반지와 미리 준비한 가짜 반지로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전에는 말쑥한 정장 차림에 넥타이를 매고 매장을 수차례 방문해 다이아몬드 반지를 살 뜻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면서 매장 직원의 의심을 피했다.

박씨가 매장에 들어가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기까지는 10분도 걸리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첫 번째 범행 이후 폐쇄회로(CC) TV 분석을 통해 박씨의 인상착의와 신원을 파악하고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들어갔다.

이 와중에 박 씨는 10일 부산에서 추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주거지인 서울로 도주할 것으로 보고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강력팀 형사를 배치했다.

경찰의 판단은 적중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0시 20분쯤 KTX를 타고 올라온 박씨를 서울역에서 발견해 체포했다.

박씨는 해당 다이아몬드를 이미 모두 처분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여죄를 조사한 뒤 장물아비에게 넘긴 다이아몬드 반지 소재를 추적하는 한편, 박씨를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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