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명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는 60대 러시아 여성에게 10명 추가 살해 혐의가 적용됐다. 이 여성은 희생자 일부의 시신을 먹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사는 타마라 삼소노바(68)가 79세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최근 경찰에 붙잡혔다.
삼소노바는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연못에 내다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범행은 검은색 비닐봉지를 들고 가는 삼소노바의 모습이 공원 CCTV에 찍히면서 발각됐다. 연못에서 발견된 시신에는 다리와 팔이 하나씩 없었다.
경찰은 삼소노바의 집에서 범행과정이 적힌 일기도 발견했다. 일기장 속 한 페이지에서 삼소노바는 “집주인 보료다를 죽여 화장실에서 토막 냈다”며 “비닐봉지에 담아 동네 곳곳에 내다 버렸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할머니 살인마(Granny Ripper)’라는 별명이 붙은 삼소노바가 10년 전 그의 남편도 죽인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자취를 감춘 삼소노바의 남편은 실종신고된 상태다.
삼소노바는 지난주 법정에서 “나는 유죄”라며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손 키스까지 날리는 기행도 보였다.
삼소노바가 실제 연쇄살인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경찰은 그가 주술 의식에 사로잡힌 것은 아닌지도 조사 중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인디펜던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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