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최근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버지(신격호 총괄회장)는 한국에서 발생한 수익을 지속적으로 한국 롯데에 재투자했다"며 "국내에 상장된 8개 계열회사 매출액이 그룹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기업"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를 상장하고 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를 연내에 80% 이상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문제로 지목돼온 그룹의 복잡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최근 롯데그룹은 경영권을 두고 신동주·동빈 형제간 다툼이 신격호·동주·동빈 3부자의 갈등으로 번지면서 국민적 반감이 고조되는 등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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