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8·15 광복 70주년 행사 후 이르면 다음주 후반쯤 박 대통령 참석 여부가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담화 내용과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 여부, 박 대통령 8·15 광복 70주년 메시지 등을 종합 검토한 뒤 다음주 후반 참석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욱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에 박 대통령이 참석하지 말 것을 미국 측이 외교 경로로 우리 정부에 요구했다는 일본 교도통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는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 백악관도 교도통신 보도에 대해 “우리가 박 대통령에게 중국의 다음달 행사에 참석하지 말라는 뜻을 표명한 적이 없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중국 공산당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사실과 다른 교도통신 보도를 보면 일본이 박 대통령이 9월3일 방중하는 모습을 보기 싫어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이 문제에서 도쿄는 베이징보다 더 신경쓴다”고 꼬집었다.
이우승 기자, 워싱턴·베이징=국기연·신동주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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