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돌아가 ‘스완키 덩크’ 결성 활동
8월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참가 종말론과 밀레니엄 버그 위기 등으로 혼란스러웠던 1999년 말. 밀레니엄 버그를 뜻하는 ‘Y2K’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밴드가 있다.
당시 17, 15세였던 마쓰오 유이치, 고지 형제와 고재근 3명으로 이뤄진 꽃미남 밴드였다. 1999년 결성돼 ‘헤어진 후에’, ‘깊은 슬픔’ 등 히트곡을 남긴 그들은 2002년 짧은 활동을 마감했다. 하지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 시기 가요를 사랑했던 밀레니엄 세대에게 Y2K는 다시 보고 싶은 추억의 가수로 꼽힌다. 일본으로 돌아가 ‘스완키 덩크’(Swanky Dank)라는 이름의 밴드를 결성해 활동하던 마쓰오 형제가 다음달 8일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7∼9일) 드림스테이지에 선다. 그들은 한국에 오기 전 세계일보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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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꽃미남 밴드 Y2K의 마쓰오 유이치, 고지 형제가 스완키 덩크로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을 찾는다. 왼쪽부터 슌, 유이치, 고지, 고타. 스완키 덩크 제공 |
스완키 덩크의 마쓰오 형제는 Y2K 때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Y2K가 반짝반짝 빛이 나는 꽃미남 밴드였다면 스완키 덩크는 다소 묵직한 분위기에 빠르고 강한 연주가 돋보이는 상남자 밴드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팝펑크를 추구해요. 어두운 면도 있어서 가끔은 정말 헤비하고 다크한 노래를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성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색깔은 팝 펑크예요.”
유이치(보컬·기타)와 고지(보컬·베이스)가 2009년 스완키 덩크를 결성한 뒤 2012년에 슌(드럼), 2014년에 고타(기타)가 합류해 현재의 라인업이 완성됐다. “우리 넷은 많은 투어를 다녔는데 팀워크가 정말 좋아요. 행운이죠.”
그간 한국 방문이 쉽지는 않았다. 유이치는 1년 전 개인적으로 한국에 왔고 고지는 6년 전 스완키 덩크로 공연했던 게 마지막이었다. 오랜 만에 한국팬들 앞에 서는 만큼 기대도 크다.
“모든 멤버가 펜타포트 공연으로 흥분된 상태예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던지고 올 생각입니다. 인천은 처음 가보는데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알려주세요.”(유이치)
“새로운 멤버와 함께하는 스완키 덩크가 펜타포트라는 큰 무대에서 공연하게 돼 정말 기대돼요. 우리를 기억하는 팬들이 와서 우리와 함께 즐겨줬으면 좋겠습니다.”(고지)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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