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드 전문가인 손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새정치민주연합이란 당명이 브랜드 가치 면에서 긍정적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부정적"이라며 "전문가로서 (볼 때) 좋은 이름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읽기 불편하다는 건 마케팅에서 보자면 경비가 많이 들어가는 것"이라며 "어려운 이름은 알리는데 돈이 많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당명의 브랜드가치는 얼마나 된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여러번 이름이 바뀌는 바람에 계속적으로 누적되지 못한 게 참 안타깝다"며 "이름이라는 게 쉽게 자꾸 바꾸면 원래 있었던 충성도 있는 팬들도 자꾸 실망하고 떨어져나간다. 마케팅 비용도 많이 써야 한다"고 언급했다.
손 위원장은 그러나 당명 개정 문제에 대해선 "바꿀 것을 고려할 만한 가치는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제가 쉽게 결론 내릴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만든 사람들의 생각이 들어 있는 만큼 이름은 함부로 손을 대기 어렵지만 기다려볼 것"이라며 "연말까지는 이분들(당 사람들)과 일을 하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야기를 시작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은 아니지만 아주 중요한 부분으로서 잊지는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2·8 전당대회 당시 당권 도전에 나섰던 문재인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각각 '새정치민주당', '민주당'으로 당명을 개정, '민주당'이란 이름을 복원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의 '창업주'인 안철수 전 대표가 당명 개정에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하면서 논의가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상태이다.
그러나 야당의 뿌리를 찾기 위한 '창당 60주년 기념사업회'가 최근 공식 출범한데다 홍보위원회도 본격 활동에 들어간 것과 맞물려 당명 개정 문제가 다시 공론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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