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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법무부에서 열린 제1호 공익신탁 출범식 직후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왼쪽부터), 국제 구호 전문가 한비야씨, 김현웅 법무장관, 배우 유동근씨가 각자의 공익신탁 계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법무부 제공 |
먼저 ‘상처받은 아이 보듬는 법무가족 파랑새’ 공익신탁은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법무부 직원 중 희망자가 참여했다. 아동학대 피해 어린이의 심리치료 비용 등을 지원하고, 정서안정에 도움이 되는 곰 인형도 함께 전달하는 사업을 펼친다. 앞으로 매년 2회 법무부 여성아동인권과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자문을 받아 수혜 대상을 선정하고, 수혜 대상인 어린이에게 곰 인형을 전달하고 심리치료 비용도 지원할 계획이다.
‘광복 70주년 나라사랑’ 공익신탁은 배우 유동근씨가 참여했다.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 기념사업, 독립유공자 공훈선양사업 또는 독립유공자 후손의 생계 및 교육 지원 등을 펼친다. 독립유공자단체의 신청, 국가보훈처의 자문 등을 받아 수혜 대상 선정을 선정하며 신탁재산을 투명하게 관리·운용하고 그 원리금으로 독립운동 관련 사업 또는 독립유공자 후손의 생계,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비야의 세계시민학교’ 공익신탁은 국제 구호 전문가 한비야씨가 참여했다. 공익단체인 ‘월드비전’에서 운영하는 세계시민학교의 세계시민 양성 사업을 지원한다. 세계시민학교는 기아, 빈곤, 인권, 환경 등 세계의 다양한 문제를 고민하고 실천하며 지구촌 이웃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움으로써 ‘세계시민’으로서의 교양을 갖추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신탁 재산을 투명하게 관리·운용하고 그 원리금으로 연 단위로 일정액을 세계시민학교에 지원할 계획이다.
‘난치성 질환 어린이 치료’를 위한 공익신탁은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이 참여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치료 중인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의 치료비 등을 지원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004년부터 개인 기부자들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총 827명의 난치성 질환을 앓은 어린이의 치료비를 지원해왔다. 향후 신탁 재산의 상황 및 난치성 질환 어린이 환자의 입원 현황 등을 고려해 수시로 수혜 대상을 선정한 뒤 치료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법무부 천사’ 공익신탁은 법무부 직원들이 참여했다. 법무부는 2010년부터 직원들 급여 중 1000원 미만을 떼어 연 1억원가량의 ‘천사(千捨)운동’ 기금을 조성해왔다. 종래에 기부하던 보훈처 해외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이 종료함에 따라 이번에 새롭게 공익신탁을 이용하기로 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범죄 피해자, 난민, 수용자 가족 등 법무부 정책 고객들의 생계비 등을 지원한다. 연 2회 천사 공익신탁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혜 분야를 선정하고 구체적 수혜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김현웅 법무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내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제1호 공익신탁 출범식에 참석해 “빈부 격차, 고령화 등으로 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므로 기부와 나눔을 위해 마련한 공익신탁 제도가 잘 정착되어 상부상조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공익신탁에 참여하고 싶은 이나 문의사항이 있는 이는 법무부 상사법무과로 전화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02)2110-3167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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