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두 사람이 서로를 냉랭하게 바라볼 때가 있다. 흐엉의 남편이 늦게 집에 들어오는 것을 두고 신경전을 벌일 때다. 귀가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은 남편에게 흐엉이 큰 소리를 내면 김씨는 남편을 함부로 대한다며 나무란다. 상대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고부가 7일간 힐링여행을 떠난다. 23일 오후 10시45분 방송되는 EBS1 ‘다문화 고부열전’이 두 사람의 여행을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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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어머니 김입분씨(오른쪽)와 베트남인 며느리 황티흐엉은 다정한 사이지만 가끔은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그들이 일주일간 베트남으로 특별한 여행을 떠난다. EBS 제공 |
흐엉은 23세 때 베트남 북부 하이즈엉에서 한국으로 시집왔다. 처음에는 한국말을 알아듣지 못했고, 무뚝뚝한 남편은 매일 모임 때문에 늦게 들어와 대화할 시간조차 없었다. 버림받을까 봐 불안에 떨던 그녀를 김씨는 친정어머니처럼 보살폈다. 자신이 워낙에 호된 시집살이를 당했던 터라 웬만한 일이면 며느리를 이해하고 보듬는다.
그러나 흐엉의 남편의 늦은 귀가를 두고는 좀체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며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그런 두 사람이 흐엉의 고향으로 여행을 떠난다. 김씨는 그곳에서 허리가 아파도 내색하지 않고 새벽부터 일어나 쉴 틈 없이 일하는 안사돈을 만난다. 그 만남을 통해 엄마의 관심을 제대로 받지 못했을 흐엉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게 된다. 흐엉도 시어머니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본다.
여행을 통해 서로에게 더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될 수 있을지,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특별한 여행이 시작된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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