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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업계, 그리스 여행상품 '파격 할인'

입력 : 2015-07-13 15:07:13 수정 : 2015-07-13 1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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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숙소 비용 절반 가격으로…"소매치기·파업 위험 감수해야" "영국발 왕복항공권과 3성급 호텔 숙박이 포함된 그리스 타소스섬 일주일 패키지가 단돈 32만원"

경제 위기로 관광객 발길이 끊긴 그리스로 여행객들을 유인하기 위해 유럽의 여행업체와 항공사들이 파격적인 가격 인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2일(현지시간) 여행업체들이 음식, 의약품, 현금 부족의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그리스로 여행을 떠나라고 사람들을 설득하면서 여행비용이 평소보다 70%까지 할인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영국-그리스 왕복 항공권은 작년 7월 평균 335유로(약 42만원)였지만 지금은 평균 181유로(22만원)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그리스 휴가를 꺼리는 탓에 그리스행 비행기뿐만 아니라 그리스 내의 호텔과 빌라도 몇 주째 비어 있는 상태다.

영국 대형 여행업체 '톰슨 앤드 퍼스트 초이스'를 비롯한 대부분 여행업체가 이번달 그리스 내 빌라 임대와 호텔 가격을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제공하는 '땡처리'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200파운드(35만원) 이하의 패키지여행도 등장했다. 톰슨은 그리스 타소스섬의 3성급 호텔숙박이 포함된 일주일 패키지 여행을 1인당 180파운드(32만원)에 내놨다.

여행안내 책자에 나온 원래 가격 606파운드(106만원)의 30% 수준이다.

크레타섬의 한 여행업체는 여행객을 안심시키기 위해 과일, 고기, 채소, 주류, 세면도구 등으로 가득 찬 슈퍼마켓의 영상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그리스에 '미친 가격 인하'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격이 싼 만큼 감수해야할 위험들도 있다.

국제 채권단과 그리스의 협상 타결이 가시화되지 않으면서 여행사들은 그리스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소매치기와 파업에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여행자 보험 관계자는 "정부가 그리스 여행 시 충분한 유로를 소지하라고 조언하면서 부작용으로 여행객들이 절도 범죄의 표적이 됐다"며 "또 그리스 정부가 공무원 임금을 제대로 주지 못하면 공항 직원들이 파업에 나서 비행이 취소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위험 속에서도 여행사들의 저가 공세에 힘입어 그리스 여행에 대한 영국인들은 관심은 최근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스카이스캐너는 밝혔다.

반면 독일인들의 관심은 여전히 낮아 그리스와 채권단의 협상이 결렬된 지난달 26일 이후 독일발 그리스행 항공권 예매율은 전년도의 30∼3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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