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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한국新’ 김국영 세토끼 잡았다

입력 : 2015-07-09 22:50:23 수정 : 2015-07-10 06: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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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10초16… 5년 만에 경신
육상 첫 올림픽 자력 진출권 획득
8월 베이징 세계선수권도 출전
“한국 기록을 깼다는 것도 좋지만 올림픽 출전권을 최초로 따냈다는 것이 더 기쁩니다.”

한국 육상 간판 스프린터 김국영(24·광주광역시청)은 비록 시상대에 오르진 못했지만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보다 더 감격했다.

김국영은 9일 광주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 100m 준결승에서 10초16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5년 만에 새 역사를 쓴 그는 이날 기록 덕분에 다음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은 물론 내년 리우올림픽 출전권까지 얻어내며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

9일 광주시 서구 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5광주하계U대회 남자 100m 준결승에서 김국영(24·광주광역시청)이 10초16으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결승선을 통과한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이날 김국영이 세운 기록은 세계육상선수권과 브라질 리우 올림픽 참가 기준(10초16)과 일치한다. 한국 육상은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당시 개최국 와일드 카드로 출전한 적이 있지만, 기록을 세워 자력으로 출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전까지 국내 100m 육상 단거리 최고 기록은 2010년 6월 7일 전국육상선수권에서 김국영이 기록한 10초23이다. 5년 만에 자신이 세운 기록을 0.07초 앞당긴 것. 김국영은 결승에서는 10초31을 달려 아쉽게 6위로 마감했다. 그는 “오늘 메달을 땄다면 정말 최고의 하루가 됐을 것 같다”며 “결승에서 중반부까지는 선두권에 있었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힘을 쓰지 못했다. 그게 9초대 선수와의 레벨 차이인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김국영은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를 얻어 메달에 버금가는 보상을 받았다.

김국영은 19세이던 2010년 한국 남자 육상 100m 신기록을 달성하면서 단거리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후 한국 육상 단거리 대표 주자로 이름을 날렸지만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100m 준결승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에 한참 못 미치는 10초35를 기록해 쓴맛을 다셨다.

김국영의 시선은 이제 세계선수권으로 향하고 있다. 앞으로 은퇴 전까지 9초대에 진입하고 싶다는 희망도 나타냈다. 그는 “9초대에 가까워질수록 기록을 단축하는 게 더 어렵지만, 9초라는 벽을 계속 두드려보겠다”며 “스스로 더 연구를 하고 주위의 도움도 받아 훈련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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