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행 관련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방송인 겸 배우 라윤경이 TV연예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건 당시 녹취록을 공개했다.
8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서는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다른 학부모들로부터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라윤경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라윤경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학부모들의 욕설이 난무했다. "내가 우스워? XXX아. 때리라고 XX XXXX” 등 충격적인 욕설이 담겨 있었다.
이에 라윤경은 "저는 학부모 사이에 생긴 오해와 다툼을 중재하는 입장이었고, 시비를 가리기 위해 '삼자대면'을 하던 상황이었다"며 "그러다 잘못이 밝혀진 A씨가 일어나 '연예계 생활 못하게 해 주겠다'고 말하며 폭행이 시작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또 학부모들이 자신의 얼굴을 향해 맥주잔을 던졌고, 자녀까지 함께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재빨리 안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방에도 따라와 2차 폭행을 시작했고 18개월 된 아이도 폭행 당했다"고 말했다.
라윤경은 "합의금을 뜯어내려 이 일을 꾸몄다고 하더라. 어느 정신 나간 엄마가 애들 피를 보면서, 애들 두들겨 패는 모습을 보면서 돈을 받아내려고 하겠나. 그런 엄마가 어디 있냐"며 항간에 떠도는 루머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A씨 측은 '쌍방폭행'이었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그 역시 법률대리인을 통해 폭행 증거사진을 공개하는가 하면, 라윤경을 맞고소했다.
한편 경기도 성남시 수정경찰서는 이 사건을 쌍방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S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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