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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태장어 항생제 없이 양식, 제주 서귀포서 50t첫 출하

입력 : 2015-06-21 19:40:57 수정 : 2015-06-21 19: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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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천연기념물이었던 무태장어(사진)를 육상 수조에서 항생제 없이 대량으로 키우는 데 성공했다. 일반 민물뱀장어보다 식감이 쫄깃쫄깃하고 큰 무태장어구이를 식탁에서 맛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에 소재한 천지연영어조합법인은 21일 베트남에서 자연산 치어를 들여와 1년여 동안 육상수조에서 키운 결과 대부분 건강하게 자라 50t가량 첫 출하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무태장어는 황록색 바탕에 흑갈색의 불규칙 반점이 있는 열대어종으로, 1978년 천연기념물 제258호로 지정됐다가 식용으로 해외에서 수입되면서 2009년 지정이 해제됐다. 무태장어 서식지인 서귀포시 천지연은 1962년 천연기념물 제27호로 지정됐다. 천지연은 무태장어 서식이 가능한 북방한계선이다.

제주에서 민물장어 양식은 성공할 수 없다는 고민을 미생물을 이용해 항생제나 살균제 없이 건강하게 물고기를 키우는 ‘바이오플락’ 양식법이 해결해 줬다. 친환경첨단양식 기술업체인 네오엔비즈의 기술을 지원받았다.

무태장어는 맛이 좋아 중국에서 ‘화만(花鰻)’이라 불린다. 일반 뱀장어보다 높은 가격에 유통되고 있는 고급어종이어서 최근 급증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물론이고 국내 관광객에게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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