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디 ‘wlsj****’는 ‘메르스가 계속 퍼져 나가면서 2개월 된 아기와 함께 집 밖에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초반에 제대로 방역을 하지 못해 이 사태를 만든 한국 정치가 원망스럽다’고 토로했다. 자신을 자택 격리대상자라고 소개한 아이디 ‘2424****’는 ‘정부가 병원명단을 알려주기 전까지는 내가 격리대상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며 ‘메르스 관련 정보공개를 늦게 한 원인과 초기 방역실패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고 책임이 드러난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한 처벌로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디 ‘md92****’는 ‘격리대상이 돼도 나는 메르스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돌아다니는 국민성도 문제이고, 제때 메르스 확산을 막지 못한 무능한 정부까지 모두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이 댓글에는 1만명 이상이 공감을 표시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메르스 확산세를 풍자한 댓글도 많았다. 아이디 ‘yloa****’는 ‘이렇게 가다가 올 겨울에는 ‘메르스 크리스마스’가 오겠다’고 했고, 아이디 ‘park****’는 ‘이제 ‘식사하셨어요’ 대신 ‘메르스 조심하세요’가 인사가 되어버린 일상’이라고 했다.
의료현장에 대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아이디 ‘jiye****’는 삼성서울병원의 의료진이 하루 2교대 근무를 하는 열악한 환경을 걱정하며 ‘정부가 인력투입에 대한 지원을 해서 의료진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아이디 ‘tkac****’는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의사, 간호사, 공무원께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며 ‘어서 빨리 인력지원이 돼서 그분들이 교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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