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국왕 외아들, 전직 모델과 결혼

또 하나의 신데렐라 이야기가 탄생했다. 스웨덴 국왕의 외아들인 칼 필립(36·사진 오른쪽) 왕자가 13일(현지시간) 모델 출신의 소피아 헬크비스트(30)와 결혼했다. 헬크비스트는 2005년 스웨덴 유명 TV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파라다이스 호텔’에 출연하면서 유명세를 탔고 3년 뒤 남성잡지 ‘슬리츠’에 반라로 화보촬영을 하기도 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칼 필립 왕자와 헬크비스트는 이날 오후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 부부와 영국·일본 왕족, 재계 인사 등 하객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톡홀름 왕궁 교회에서 혼인 서약을 했다. 결혼식 이후 이들 커플은 마차를 타고 시내 중심가 일대를 돌며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이날 결혼식은 TV로 중계됐다.

스웨덴 해군 소령이자 자동차 경주 드라이버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칼 필립 왕자는 스웨덴 국왕 부부의 세 자녀 중 둘째다. 외아들이지만 성별과 관계없이 나이 순으로 왕위를 물려주도록 한 스웨덴 헌법에 따라 왕위 계승 서열 3위다. 왕위 계승 서열 1위는 첫째인 빅토리아 공주(38)이고 2위는 빅토리아 공주의 딸 에스텔(3) 공주이다. 칼 필립 왕자 부부는 2010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 교제를 해왔으며 지난해 약혼했다.

송민섭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