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간신'에서 서영주와 김현수는 각각 임숭재(주지훈 분)와 단희(임지연 분)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두 사람은 성인 역을 연기한 배우 못지않은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범죄소년'으로 제25회 도쿄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서영주는 임숭재의 어린 시절로 분했다. 권력에 눈 먼 아버지 임사홍(천호진 분)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 찬 어린 숭재 서영주는 카리스마 있는 눈빛 연기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또한 '도가니' '무서운 이야기'에 이어 '별에서 온 그대'에서 천송이(전지현 분)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던 김현수는 단아한 외모와 아름다운 자태, 수려한 검무 솜씨까지 극중 임지연의 모습을 그대로 빼닮은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서영주와 김현수가 등장하는 씬은 임숭재와 단희의 어린 시절 첫 만남을 담은 장면이어서 눈길을 끈다. 검무를 추는 단희의 자태에 반한 듯 멍한 표정으로 서 있는 어린 숭재의 모습과 둘이 함께 대나무 숲에서 정담을 나누는 장면은 그들의 관계에 궁금증을 풀어주고 임숭재에게 연민을 느끼게 한다.
서영주와 김현수의 당찬 연기는 쟁쟁한 성인 배우들 사이에서도 빛을 발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갖게 한다.
한편 '간신'은 흥행 저력을 과시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여창용 기자 ent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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