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한국인의 인체치수와 형상(이하 인체정보)을 측정하는 ‘사이즈코리아 사업’을 진행하는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1979년 제1차부터 2010년 제6차 한국인인체치수조사 결과에서 30여년간 한국인의 체형은 다리는 길어지고 얼굴은 작아지는 서구형 체형으로 변했다.
평균키는 전체 연령대 중 20대가 가장 큰 변화를 보였고, 키/머리 수직길이로 계산되는 신체비율도 소폭 증가했다. 20대가 평균 7.3등신 내외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키에 대한 다리길이 비율은 45.0% 안팎으로 남성과 여성이 유사했지만, 남성은 2003년과 2010년 수치가 유사했지만, 여성은 2003년에 비해 2010년 수치가 증가했다. 전반적인 키에 대한 다리길이 비율은 남성이 높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롱다리 체형으로의 변화 폭은 여성이 더 컸다.

남성의 경우 해를 거듭할 수록 비만 비율이 증가했지만, 여성은 다이어트 열풍 탓인지 전 연령대에서 저체중 비율이 늘었다.
2010년 30대 남성의 체질량지수(BMI)는 2003년 측정결과에 비해 높아졌고, 비만비율(BMI 25% 이상)도 증가했다. 직상생활에 따른 회식문화, 인터넷 보급으로 인한 야외활동의 감소, 인스턴트 식생활 등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단, 50대는 오히려 웰빙과 건강관리로 BMI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여성의 겨우 다이어트와 체형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으로 2003년과 비교해 전 연령대에서 2010년 BMI는 낮아지고 오히려 저체중 비율이 증가했다. 특히 20대 젊은 층에서 저체중 비율이 16% 정도로 30대 7%, 40대 3%, 50~60대 1% 와 비교해 높게 나타났다.
한편, 국가기술표준원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누구나 한국인의 인체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사이즈코리아 홈페이지(www.sizekorea.kats.go.kr)’를 전면 개편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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