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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 ‘큰 나무 형상’ 공중정원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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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공모당선작 ‘서울 수목원’ 선정
이르면 10월부터 구조보강 공사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의 밑그림이 나왔다. 고가공원의 밑그림은 큰 나무 형상의 공중정원으로 일단 잡혔다. 이는 13일 ‘서울역 7017 프로젝트’ 구체화를 위해 네덜란드 건축·조경 전문가 ‘비니 마스(Winy Mass)’의 공모작 ‘서울수목원’을 활용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역 7017 프로젝트는 1970년에 건설돼 철거 위기에 몰린 서울역 고가도로를 17개의 보행로로 연결해 2017년까지 완공하겠다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13일 서울역고가 공원화 사업의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작으로 비니 마스의 ‘서울수목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비니 마스는 2000년 독일 하노버 엑스포의 네덜란드관과 2030년 파리의 비전을 그려낸 ‘그랑 파리 플뤼 프티 프로젝트’로 이름을 알린 시설계회사인 MVRDV의 대표다. 그의 공모작은 자연을 매개로 콘크리트 구조물을 생명의 장소로 전환하는 비전과 전략이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역고가 공원화 사업 공모 당선작 ‘서울수목원’ 이미지.
비니 마스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이뤄진 인터뷰를 통해 “서울역고가를 공중정원으로 조성하는 기본 구상안에서 고가가 공중에서 볼 때나 아래에서 올려다 볼 때나 큰 나무 형상이 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역고가는 산업화 시기 수송로로서 역할을 한 역사적 가치는 있지만 현재는 아름답지 않다”며 “근대화 과정에서의 기억을 유지하면서 어찌하면 더 아름답게 만들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의 공모작에 따르면 공중정원 일대인 퇴계로∼중림동의 고가 위에 국내에서 자라는 나무가 가나다순으로 식재된다. 수목원 형태로 만들어진 공중정원에서 내려가는 17개 램프는 나뭇가지처럼 여러 지역으로 뻗어나간다. 이 램프는 서울역·남산·남대문시장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서울역과 남대문 일대 지역 경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이르면 10월부터 서울역고가 교통을 전면통제해 구조보강 공사를 하기로 했다. 이후 단계별로 공원조성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당선작을 포함한 7개의 작품을 18일부터 6월1일까지 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와 국제설계공모 홈페이지(http://www.ss7017.org)에 게시한다.

박종현 기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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