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만난 상대방과 빨리 가까워지고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상대방에 대한 매너'다. 매너 있는 사람을 싫어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매너라는 것이 딱히 기준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어렵다. 상대를 너무 배려한 나머지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 '이 정도면 괜찮겠지'하는 행동에도 가끔 그 매너가 '오버'로 다가오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그녀들이 좋아하는 매너는 뭘까.

◆ STEP 1. 자동차 매너
자동차는 여자와 남자가 1평 남짓한 공간에서 물리적으로 밀접하게 머물 수 있는 곳이다. 바로 옆 자리에 앉아있는 여성과 이른바 ‘썸’을 타고 있는 단계라면, 또 그녀의 표정이 밝다면 두 사람은 긍정적인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상황을 급진전시킬 수 있는 '훅'은 배려심 가득한 매너다.
차 문을 열어주거나 안전벨트를 매주는 등 ‘호불호(好不好)’가 뚜렷하게 갈리는 매너라면 마음은 호의일지라도 상대는 부담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여자가 통화를 할 때 라디오 볼륨을 줄인다 ▲무릎담요를 준비한다 ▲ 터널을 통과할 때 창문 올려준다 ▲겨울, 이성이 탑승하기 전에 히팅 시트 켜놓는다 등의 매너는 대다수의 여성에게 좋은 인상으로 남을 수 있다.
◆ STEP 2. 식당 매너
남녀불문 식사 시 보이는 나쁜 습관은 상대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 남녀관계라면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
▲의자를 빼주거나, 과하게 빤히 쳐다보는 것 또한 상대가 부담스러워 할 수 있다 ▲상대와 속도를 맞추며 먹는다 ▲트림, 하품 등 생리현상을 조심한다 ▲밥 먹는 것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소리 내어 먹지 않는다 ▲음식을 뒤적거리거나 일부만 쏙 골라먹는 등 편식하지 않는다 등의 사소한 식사 예절을 지키는 것만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형성될 수 있다.
◆ STEP 3. 일상생활 매너
여자들은 의외로 '티 나는' 매너보다는 '깨알매너'에 더 감동을 받는다고 입을 모은다.
소셜데이팅 '이츄'가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데이트 매너에 대해 조사한 결과, 미혼 남성들은 여성들에게 매너 있게 보이려고 했던 행동 1위로 '쌀쌀한 날 추운데 외투를 벗어줬다'를 꼽았다. 아이러니하게도 미혼 여성은 남성이 생각하는 이런 최고의 매너들을 오히려 부담스러운 남자의 매너로 꼽았다. 반면, 여성이 꼽은 '남자에게 바라는 매너있는 행동' 1위는 '함께 걸을 때 나를 인도 쪽으로 걷게 하는 것'이었다.
데이트 매너에 대한 남녀의 큰 시각 차이를 보였다. 많은 수의 여성은 사소한 배려를 최고의 매너로 꼽았다.
일상생활의 사소한 깨알 매너는 ▲너무 무거운 짐이 아니라면 여자의 가방은 여자에게 ▲ 상대의 말에 귀 기울여주며 함께 호응한다 ▲여자의 걸음걸이에 맞춰 걷는다 ▲'쩍벌남'은 NO! 다리를 오므리자 등이 있다. 이러한 일상 속 깨알 매너를 감지하는 순간 여자는 남자에 대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패션 매너 또한 중요하다. 말과 행동이 보여 지기 전 첫 인상은 시각적인 부분에서 판단되기 때문. 내의를 입지 않아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흰 셔츠, 너무 타이트한 스키니진, 밑단 끌리는 바지, 앉으면 엉덩이 골이 보이는 바지 등은 첫인상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매너'는 사람의 품격을 완성한다. 18세기 영국의 정치가이자 저술가 필립 체스터필드는 "매너는 지식에 광채를 나게 하고, 처신에 원활함을 준다"고 했다. 그만큼 매너 있는 행동을 할 때, 그 사람이 빛나 보인다는 뜻이다. 물론 매너에는 정해진 규칙도 답도 없다. 이 제안과 예시는 여자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당신이 내게 소중한 사람입니다'라는 느낌을 전달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매너가 아닐까.
라이프팀 장유진 기자 jangyj04@segye.com
<남성뉴스>남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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