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감사관실에 자료 제출
직무감찰 안 해… 신빙성 의문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이 최근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 및 잡음이 계속되자 국방부에 직접 소명(疏明)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방부의 직무감찰 없이 자체적으로 이뤄진 소명인 탓에 신빙성에는 의문을 남는다는 지적이다. 군 소식통은 29일 “최 총장이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인 27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자신과 관련해 언론 등에 보도된 각종 의혹들에 대해 소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고했으며, 이에 한 장관이 국방부 감사관실에 소명 자료를 보내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소명 자료는 최 총장의 소명 건의가 있은 다음날인 지난 28일 국방부 감사관실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최 총장의 소명 자료에는 총장 집무실 리모델링과 공관 가구 구입을 둘러싼 잡음, 최 총장이 과거 공군작전사령관 시절 공관병이 지난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 각종 투서 등이 포함됐다”며 “그러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공군 장성 등을 상대로 뿌린 것으로 알려진 17억원대 상품권 논란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 총장은 소명자료에서 의혹과 잡음의 상당수가 왜곡 과장돼 부풀려졌다는 주장을 폈다는 후문이다.
앞서 최 총장은 지난 27일 오전 지휘관 화상회의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 및 잡음과 관련, “부덕의 소치이며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공군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언론 등을 통해 최 총장 개인 처신과 공군 내부의 문제가 불거진 만큼 국방부가 직접 나서 직무감찰 등을 통해 먼저 사실확인을 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국방부가 최 총장의 자진 소명 건의가 있을 때까지 수수방관했다는 비판이다.
군 관계자는 “장관이 거느리고 있는 국방부 조사본부나 감사관실을 통해 공군 내부 직무감찰을 먼저 진행했어야 하는데 선후가 뒤바뀌었다”며 “이렇게 해놓고서 누가 최 총장 소명을 믿겠느냐”고 말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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