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순천시의 한 염전. 아직도 전통 방식으로 자염을 생산하고 있는 곳이다. 자염을 만드는 염전은 한눈에 보기에도 조금 독특하다. 염전이 온통 갯벌로만 되어 있는 것이다. 자염은 갯벌에서 바닷물 염도를 높이고 이를 끓여 만든다. 갯벌에는 미네랄을 비롯한 다양한 영양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좀 더 건강에 좋은 소금을 만들 수 있다.
![]() |
자염은 일반 소금보다 나트륨 함량이 적고 미네랄은 많다. |
소금을 만들기 위해 바닷물 염도를 올리는 기간은 보통 20일 정도 걸린다. 그동안 비라도 내리면 바닷물 염도가 낮아진다. 수시로 발생하는 돌발 상황에 24시간 마음 편히 쉴 수도 없다. 밤에는 가마솥과 씨름한다. 가마솥에 소금을 끓이는 동안 소금이 눌어붙지 않게 수시로 젓고 불순물을 걷어내야 한다. 이렇게 만든 자염은 일반 소금보다 덜 짜고 달콤한 맛이 난다. 수많은 정성이 들어간 금보다 귀한 소금 ‘자염’. 정직한 마음으로 소금을 만드는 사람들의 하루를 만난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