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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외 히든챔피언 찾아 청년 취업 알선 나설 것”

입력 : 2015-04-14 06:00:00 수정 : 2015-04-14 06: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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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범 산업인력公 이사장 “獨·伊 등 유망 기업과 접촉” 정부가 해외 취업 및 인턴을 원하는 청년들을 위해 외국의 질 좋은 일자리 찾기에 직접 나선다. 특히 독일 등 외국의 ‘히든챔피언’ 기업들에 청년들을 취업시켜 양질의 기술을 쌓게 한 뒤 향후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정부 지원으로 해외로 나갔던 청년들이 허드렛일만 하다가 빈털터리로 귀국하는 사례가 많다는 비판을 수용한 것이다. 

박영범(사진)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13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공단은 그동안 해외 취업 알선 기업에 위탁해 청년들을 해외로 보냈는데 일자리 질을 높여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올해 외국의 상공회의소 등과 협의해 현지 기업을 추천받아 공단에서 우리 청년들을 직접 해외로 보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독일의 상공회의소와 협의해 히든챔피언 기업을 추천받고 있고, 현지 전문가도 채용했다”며 “이 외에도 이탈리아와는 디자인 관련 기업을 물색하고 있고, 스위스, 아일랜드 등의 현지 기관과 접촉 중”이라고 의욕을 내비쳤다.

히든챔피언 기업은 일반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각 분야에서 자신만의 특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강소기업을 말한다. 특히 독일은 각 분야에서 세계 3위권 내에 드는 강소기업이 1300여개로 ‘히든챔피언의 메카’라 불린다. 이처럼 기술로 인정받은 기업에 한국 청년들을 취업시켜 그들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특히 청년들이 히든챔피언 기업에서 쌓은 양질의 경험과 기술을 이용해 창업할 경우 한국의 히든챔피언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다.

박 이사장은 해외 취업과 관련한 인프라 확대도 강조했다. 그는 “해외 취업한 청년들이 정보 교류를 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이런 정보가 쌓이면 현지 인프라가 구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에 해외취업지원센터(가칭)를 설치해 해외 취업 정보를 쉽게 얻도록 할 것”이라며 “청년들이 해외 취업 경험을 통해 도전정신 등을 배워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현지에서 한국인 중간관리자를 아쉬워하고 있다”면서 “이런 자리에 청년들이 가서 일하게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해외기업이 국내 청년들을 채용할 경우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검토해봄 직하다”고 덧붙였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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