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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말더듬’ 음성언어치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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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정보 알지만 입술·혀 잘 사용못해…오래가면 심리적 위축… 교우 관계 악영향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김모(7)군은 아침마다 “학교에 가기 싫다”고 떼를 쓴다. 친구들이 자기 말을 따라하면서 놀린다는 이유에서다. 5세 때부터 말더듬 증상이 있기는 했지만 학교에 들어가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지만 되레 더 심해졌다. 그럴 때마다 엄마는 김군을 다그치고 혼냈지만 아이는 이제 아예 말도 하지 않으려 한다. 다행히 김군은 최근 이비인후과에서 음성언어치료를 받으며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초등학생 중에는 김군처럼 말을 더듬는 아이가 적지 않다. 긴장감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으나 말을 더듬는 증상이 오래가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 이 경우 교우관계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어린이들의 말더듬 증상의 원인과 치료법을 살펴본다.


아이의 말더듬은 음성언어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는 만큼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는 게 중요하다.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말더듬 증상이 있는 아이를 살펴보고 있다.
◆말더듬 오래가면 교우관계 위축

요즘 육아 커뮤니티에는 아이의 말더듬으로 고민하는 부모의 사연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후나 새 학기 시작 후 말더듬이 생기거나 지속돼 친구들이 놀리는 바람에 학교에 가기 싫어한다는 내용이다. 말더듬은 말을 한창 배우는 시기인 3∼4세에 나타난다. 이 중 60% 이상이 저절로 치유되지만 초등학교 입학 후에도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가 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새 학기 스트레스가 더해지면 말더듬이 심해질 수도 있다.

음성언어치료전문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말더듬은 말을 할 때 시기와 리듬이 부적절한 패턴으로 나타나는 일종의 유창성 장애”라며 “첫 말을 반복하거나 말이 막혀서 다음 말로 진행이 안 되는 경우, 한 음을 길게 끌어서 다음 음으로 연결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는 경우가 이에 속한다”고 말했다. 말더듬은 심리적 요인과 함께 언어중추조절 이상이 원인일 수 있지만, 대체로 소리 정보는 알고 있으나 말을 할 때 입술, 치아, 혀, 턱 등을 원활히 사용하지 못하는 조음장애에 의해서 생긴다.

말을 배우는 시기에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말더듬 증상을 부모가 반복적으로 지적하고 화를 낼 경우, 아이는 말하기에 대한 공포감이 생겨 말더듬이 증폭되고, 성격에도 영향을 미쳐 타인과의 관계 자체에 두려움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

말더듬 증상이 있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 또래들과 함께 책을 읽고 대화를 하다 보면 자신의 말더듬을 인식하게 된다. 이때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당하면 말하는 것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작용해 말더듬을 감추기 위해 눈을 깜빡이거나 발을 구르고 손가락을 까딱거리는 등의 행동이 수반되기도 한다.

◆음성언어치료 등으로 나아질 수 있어


아이의 말더듬은 심리적인 위축과 스트레스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이 시기의 말더듬을 방치하면 성인 시기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말더듬 치료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언어치료사의 협진을 통해 유창성을 촉진하는 음성언어치료가 효과적이다. 아이의 말더듬 원인을 찾아 주 1∼2회씩 한 달간 집중 훈련을 하면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

안 원장은 “아이의 말더듬을 개선하려면 부모의 노력도 중요한 만큼 평소 집에서 아이와 함께 책을 소리 내어 읽고 노래를 부르는 등 부모와 아이의 상호작용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말더듬은 학교생활에 대한 자신감 상실 등 심한 스트레스가 수반되는 단순한 습관이 아닌 질환으로 인식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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