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저하” 결국 기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슈퍼루키’로 활약하다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김효주(20·롯데)가 피로 누적을 견디지 못하고 4라운드 도중 부진한 성적을 낸 끝에 기권했다.
공동 21위에서 4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11번홀까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 버디 1개를 적어내 5타를 잃었다. 지난주 LPGA 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하고 국내에 들어온 뒤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한 김효주는 KLPGA 사무국에 제출한 기권 사유서에 “체력 저하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경기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써냈다. 2012년 10월 프로로 전향한 김효주가 기권한 것은 허리 통증으로 경기를 포기한 2013년 6월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을 포함해 두 번째다.
김효주의 매니지먼트사인 지애드 관계자는 “김효주가 메인 스폰서가 후원하는 대회라 끝까지 경기하고 싶었는데 4라운드에서는 힘이 빠져서 더 이상 경기를 할 상태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김효주는 13일 오후 출국, 15일 미국 하와이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서귀포=박병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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