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5일 통화에서 “이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매주 한번 측근들과 테니스 운동을 즐겨 왔다”며 “그러나 요즘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 골프 등 다른 운동에 관심이 없는 이 전 대통령의 테니스 중단은 검찰의 자원외교 수사 등 최근 정국과 무관하지 않다고 봐야한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김효재 전 대통령 정무수석 등 재임 중 청와대에 근무한 몇몇 측근들은 변함없이 이 전 대통령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외부인사와 만나면 가급적 정치얘기는 언급하지 않지만 자원외교 등 자신과 관련된 현안에 대해서는 적극 설명한다는 후문이다. 자원외교는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한 정책적인 문제로 석유공사, 가스공사 등 실무진들이 계약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과 구분해야한다는 게 이 전 대통령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측근은 전했다.
외국과 계약과정에서 일어 난 일들을 일일히 알 수 없다는 게 이 전 대통령의 인식이라는 것이다.
황용호 정치전문기자 drago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