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점유율 8.7%로 전월比 1%P 상승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첫 현장방문지로 미국을 찾은 직후에 발표된 성적이라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현대차 미주법인은 지난달 미국에서 7만5019대를 팔아 월별 최다 판매실적을 거뒀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도 8.7%로 전월보다 1%포인트,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포인트 뛰었다. 지금까지 월별 최다 판매 기록은 지난해 5월 7만907대였다.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6만7005대보다 무려 12% 증가했다. 성장을 견인한 건 ‘제네시스’와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액센트’(한국명 베르나) 등 현대차의 ‘톱3’ 브랜드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2414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1003대)에 비해 141% 증가했다. 엘란트라 판매량도 2만672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8470대보다 45%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3월 최다 판매실적은 차종별 인센티브(할인)와 대대적인 광고에 힘입은 것”이라며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판매 신장률이 7.5%에 이른다”고 말했다.
기아차 미주법인도 지난달 5만8771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했다. 특히 올 1분기 누적 판매량은 14만1100대로 1분기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1분기 판매기록은 2012년 세운 13만800대다.
기아차 판매 증가는 ‘올 뉴 쏘렌토’와 다목적 차량 ‘올 뉴 세도나’(한국명 카니발)가 주도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미국시장 점유율은 8.7%로 치솟았다. 현대차가 4.9%, 기아차는 3.8%다. 지난 2월 점유율 7.7%보다 1%포인트 올랐다.
정재영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