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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묻지마 칼부림’ 2명 사망

입력 : 2015-03-17 19:27:02 수정 : 2015-03-18 08: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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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인력사무실서 1명은 중상…50대 피의자 전날 흉기 훔쳐
경찰 “원한관계 못찾아” 조사 중
경남 진주에서 50대의 ‘묻지마 살인’으로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17일 오전 6시30분쯤 진주시 강남동의 한 인력공사사무실 앞길 등지에서 일용노동자 전모(55)씨가 일자리를 구하러 온 윤모(57·조선족)·양모(63)·김모(55)씨 3명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윤씨와 양씨가 숨지고 김씨는 어깨 부위에 큰 상처를 입어 치료 중이다.

17일 경남 진주시 강남동 모 인력 사무실에서 ‘묻지마 살인’으로 일감을 기다리던 인부 2명을 살해하고 1명을 크게 다치게 한 피의자 전모씨가 경찰 유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목격자들은 전씨가 갑자기 안쪽 호주머니에 감춘 흉기를 꺼내 ‘흑사회’라고 고함을 지르며 인력공사사무실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김씨에게 휘둘렀다. 전씨는 이어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쇼파에 앉아 있던 윤씨와 양씨의 등과 목, 가슴 등을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직후 피가 묻은 옷을 입고 300m가량 걸어가던 전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전씨가 ‘사람을 죽인 것이 아니라 중국 흑사회 깡패들을 처단한 것이다’, ‘이들이 흑사회 소속이라는 건 눈빛을 보면 알 수 있다’는 등의 말로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흉기를 휘두른 전씨와 평소 안면은 있지만 잘 알고 지내는 사이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이 흑사회 깡패로 보여 3일 전부터 지켜봤고 범행 전날 재래시장에서 흉기를 훔쳤다”는 전씨의 진술로 미뤄 계획적인 범죄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또 전씨가 흑사회에 대해 망상에 가까운 진술을 하고 있어 정신이상에 의한 범행으로 추정하고 관련기관에 정신과 치료 전력 등을 의뢰했다.

경찰은 전씨의 살해 동기등에 대한 보강 수사가 마무리는되는 대로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2년여 전 이혼한 전씨는 경기도 수원에서 살다가 지난해 8월 진주로 와 여관 등지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안원준 기자 am33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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