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친람식 국정 방식 탈피 소통 강화해야” 오는 25일 출범 2주년을 맞는 박근혜정부의 지난 2년간 국정운영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대체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정부가 가장 잘한 분야로는 응답자 과반수인 55%(11명)가 외교·통일을 꼽았다. 경제분야와 소신·원칙의 정치라고 밝힌 응답자는 각각 1명이었다. 반면 “잘한 분야를 찾을 수 없다”는 응답자는 25%(5명)나 됐다.
가장 미흡한 분야는 국정운영의 리더십 부족이었다. 응답자 80%인 16명이 선택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2명은 외교·통일 분야가 미흡했다고 밝혔다. “국론분열의 정치가 아쉬웠다”, “모든 분야가 부족했다”는 부정적 평가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현 정부가 국회와의 협력적 관계를 구축하지 못했고 언론 및 국민과 제대로 소통하지 않은데다 총리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 등 인사실패와 정책 혼선 등이 겹치면서 국민 신뢰가 급락했다고 진단했다.

고려대 이내영 교수는 “국정운영의 권위주의가 도를 넘었다. 대야 관계에도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 거듭된 인사 실패로 국정운영이 활기를 잃었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국외국어대 이상환 교수는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지지율을 다시 올리기 위해선 공약을 잘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리더십 스타일을 바꿔 대국민 소통, 여당 및 야당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우승·김건호 기자 wsle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