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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춘의종교과학에세이] 선과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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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2-13 22:00:36 수정 : 2015-02-13 22: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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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그 빛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내가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실과를 네가 먹었느냐.” 선과 악의 기원에 관한 성경말씀이다.

동서고금, 남녀노소, 국가·인종·종교·문화를 초월하여 선과 악은 최대 관심사다. 일상생활 속에서 매순간 선과 악의 대립이 그치지 않는다. 선을 지향하는 본심과 악을 지향하는 사심이 갈등·대립한다. 행동·태도·습관에도 마찬가지다. 개체 내의 갈등이 가정·사회·국가·세계까지 확대된다. 정치·경제·사회·문화·과학·기술·예술·스포츠 등 모든 영역에도 만연되었다. 인류역사는 선과 악의 끊임없는 투쟁역사이다. 

김진춘 청심대학원대 교수
자식에게 악을 권하는 부모나, 제자에게 악을 가르치는 스승은 없다. 악을 미워하고 선을 세우려는 것은 본심의 발로이다. 악한 사람도 바른 것을 위해 살려는 본심이 작용한다. 악을 행할 때 양심의 가책을 받는다. 하지만 우리는 선악의 중간 위치에 살고 있다. 선악분별의 능력이 상실되어 선악의 분기점을 넘나들고 있다. 선악기준을 잘못 판단하거나 선악분립 생활의 실수로 많은 사람들이 곤경에 빠진다.

선은 절대·유일·불변·영원하지만 악은 그렇지 않다. 선은 시간이 흐를수록 평화와 기쁨을 증진시키고 발전·영속한다. 하지만 악은 불안과 공포를 증진시키고 퇴보·멸망한다. 악한 자가 오히려 잘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끝은 그 반대이다.

선은 자유·평화·통일·행복·기쁨을 가져 오지만 악은 그렇지 않다. 선은 오해·핍박·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끝은 항상 자유·평화·통일·행복·기쁨을 준다. 악은 과정에서 권력과 명예를 갖기도 하지만 갈등·불안·불행·슬픔·고통·후회로 끝난다.

선은 참사랑·진리말씀을 중심하지만 악은 그렇지 않다. 선은 이타주의적 입장에서 맞으면서 수세에 몰리지만 결국 승리한다. 악은 이기주의적 입장에서 먼저 공격하지만 손해배상까지 하게 된다. 참사랑과 진리말씀은 선악의 기원과 내용을 결정하는 표준이다.

선은 창조목적·창조법칙을 지향하지만 악은 그렇지 않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존재가 창조목적과 창조법칙에 따라 살 때 기쁨을 누리게 된다. 창조목적·창조법칙을 성취하는 행위나 행위결과는 선이지만, 이에 배치되는 행위나 행위결과는 악이다. 선과 악은 상반된 목적과 법칙을 지향하여 나타난 결과이다.

결국 선은 하나님을 중심하지만 악은 그렇지 않다. 하나님은 만유의 제1원인이시기 때문이다. 선의 기원이 되는 하나님을 모를 때 선의 절대적인 기준도 모른다. 선을 추구하며 살 때 하나님은 같이하지만, 그 반대로 살 때 하나님은 떠난다.

선과 악은 본연의 양면성이 아니다. 동전의 앞뒤, 혹은 물체와 그림자의 관계가 아니다. 상호보완을 위한 공존관계도 아니다. 선과 악의 공존에서 온갖 문제가 발생된다. 이는 선악의 상충·대립을 극복해야만 해결된다. 악을 멸하는 선악분립의 생활이 절실하다.

김진춘 청심대학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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