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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험사 해킹, 이번에도 中 배후설

입력 : 2015-02-06 20:21:26 수정 : 2015-02-06 20: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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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中서 쓰는 악성코드 발견”
WSJ “특정인 신상정보 노린듯”
미국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건강보험회사인 앤섬에서 약 8000만명에 달하는 고객 정보가 해킹을 통해 유출된 사건의 배후로 중국이 지목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중국의 연루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5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앤섬 해킹에 유일하게 중국에서만 사용되는 것과 유사한 소프트웨어와 기술이 동원됐다고 수사 관계자가 밝혔다. 이번에 사용된 악성 코드는 과거에 중국과 연계된 것으로 드러난 ‘사쿠라’로 불리는 계열에 속한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해커는 사회보장번호 등 개인 신상 정보를 훔쳐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앤섬이 밝혔다. 이 때문에 신용카드 정보 등 금융 정보나 개인의 의료 정보가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앤섬이 강조했다. 해커는 그러나 약 8000만명에 달하는 앤섬의 현재와 과거 고객 정보망에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미국에서 건강보험회사 정보 유출 규모로 볼 때 사상 최대 사건이다.

앞서 미국에서 지난해 커뮤니티 헬스 시스템스라는 건강보험회사가 해킹을 당해 450만명가량의 개인 신상 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때에도 해킹의 배후로 중국이 지목됐었다. 미국 정부 기관인 인사관리처(OPM)의 직원 신상 정보를 해킹으로 빼내간 사건도 중국에 의해 자행됐다는 게 미국 정부의 주장이다.

이렇게 유출된 개인 신상 정보가 시장에서 거래되지는 않았다고 미국 정부가 밝혔다. 중국이 개인 신상 정보를 훔쳐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중국이 특정인에 관한 구체적인 신상 정보 수집을 위해 대규모 해킹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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