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에 1억달러(1080억원)짜리 아파트 등장

뉴욕 맨해튼에 1억 달러를 넘는 아파트가 등장했다.

뉴욕시 등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맨해튼 중심부인 57번가에 짓는 고층아파트 '원 57'(One 57)의 펜트하우스가 지난해 말 억50만 달러(1083억 원)에 팔렸다.

이 금액은 지금까지 맨해튼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종전 최고 매매가(8800만 달러)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그러나 1㎡당 가격에선 원57펜트하우스가 9000달러로, 종전 최고가 아파트의 ㎡당 거래가 1만3000달러보다 낮다. 

1억달러 시대를 연 '원 57'(One 57) 펜트하우스는 최고층인 90층과 89층 등 2개 층을 터서 만든 복층 구조로 면적 1020㎡(309평), 가로와 세로의 길이가 각각 32ｍ나 된다.

300m 높이에 있는 까닭에 맨해튼의 명소인 센트럴파크를 내려다볼 수 있다.

펜트하우스 매입자는 'P 89-90 LLC'로만 돼 있어 구체적인 인적사항은 아직 베일에 가려 있다.

 '원 57'은 맨해튼 중심가에서 고급 아파트 수요가 증가하는 데 맞춰 '엑스텔 디벨로프먼트'가 짓고 있지만 판매는 신통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등 미국 언론은 작년 9월 말까지 94개 아파트 중 24개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펜트하우스도 당초 1억1500만 달러에 팔 생각이었으나 실 거래가는 10%가량 내려갔다 .

맨해튼 부동산 전문가들은 파크 애브뉴에 들어서는 또 다른 고층아파트 펜트하우스가 1억3000만 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해 '원57'의 기록이 곧 깨질 것으로 보인다.

박태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