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조사 "올해 미국 고용 창출, 10년 사이 최대 전망"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언제 올리기 시작할 지보다는 어떤 속도로 금리를 상향 조정할지에 더 관심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장이 말했다.
보스턴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 연례 총회에 참석한 메스터는 블룸버그 통신 4일 자 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떤 측면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정확히 언제 올리기 시작할지가 아마도 올바른 질문이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스터는 연방기금 금리가 3년간 3.75%까지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수준은 연준 관계자들이 그간 장기적인 연방기금 금리 상승치로 전망해온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는 "금리 상승 속도는 경제 여건에 진정 영향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총회에 참석한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장은 3일 연준의 금리 인상이 시장을 평탄치 않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 지도부 비둘기파의 일원인 로젠그렌은 총회 연설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현재 2.15% 내외임을 상기시키면서 "미 경제가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되면 이런 (낮은 시장) 금리가 지탱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연준이 긴축 기조로 돌아섰던 1994년과 2004년보다 "(금리 인상 충격이) 더 심각할지 모른다"고 거듭 경고했다.
로젠그렌은 이어 최근의 미국 주가 상승도 당시보다 "비정상적"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따라서 연준이 금리 인상에서 "인내심을 보여야 한다"면서 "갑자기 금리를 상향 조정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메스터는 연준이 현재 '제로' 수준인 연방기금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2년 안에 3.75∼4%에 도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반면 총회에 참석한 마크 게르틀러 뉴욕대 교수는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2년 안에 연방기금 금리가 4∼5%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마켓워치는 4일 실물 경제 전문가 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올해 미국의 고용 창출이 최소한 지난 10년 사이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전했다.
조사에서 미국의 고용 창출은 지난달 최소한 22만 명에 달한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11월의 잠정치는 32만 1천 명으로, 대 침체가 끝난 2009년 중반 이후 세 번째로 많았음을 마켓워치는 상기시켰다.
이로써 지난해 미국의 신규 고용 창출은 약 300만 명으로, 1999년 기록된 320만 명에 근접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는 올해 고용 창출이 월간 20만∼25만 명에 달할 것으로 다수 전문가가 내다봤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임금 인상이 가속화되지 않으면 (미국 경제의 핵심인) 소비가 늘어나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고용 확대는 미 경제에 또 다른 청신호라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이와 관련, 자신이 원하는 풀타임 일자리를 얻지 못한 미국인이 기록적인 2천700만 명에서 1천800만 명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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