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분쟁지역 안전 문제 부각 한국인 3명을 포함해 162명의 승객을 태운 에어아시아 소속 항공기 QZ8501이 실종되면서 올해에는 유난히 항공기 사고가 많은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항공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 숫자는 오히려 예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사고는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5년에는 세계에서 항공기 사고로 1074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1970, 1980년대에는 항공기 이용자가 그 이후보다 훨씬 적었음에도 항공기 사고 희생자 숫자는 훨씬 더 많았다. 전 세계 200여 개 주요 항공사가 가입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는 전 세계에서 100만 번 항공기 비행당 평균 추락사고 건수가 2.1건에 불과했다.
올해에는 러시아의 말레이시아 항공기 격추 사건처럼 전쟁 또는 국제 분쟁 지역 상공을 지나는 비행기의 안전 문제가 크게 부각됐다. 또 리비아의 트리폴리, 아프가니스탄의 카불, 파키스탄의 카라치 등 분쟁 지역에서 공항이 공격을 받기도 했다.
국제사회가 항공기 사건 및 사고 수습을 위해 적극 협력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이번에 에어아시아 소속 항공기 실종 사건이 발생하자 이 비행기 제조회사인 에어버스 본사가 있는 프랑스의 항공사고조사국(BEA)은 조사단을 자카르타 현지에 급파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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