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따뜻한 와인 한 잔, 마음까지 '사르르~'

입력 : 2014-12-22 16:06:06 수정 : 2014-12-22 16:06:06

인쇄 메일 url 공유 - +

계속되는 한파로 저절로 몸이 움츠러드는 요즘, 추위에 언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녹여주는 따뜻한 음료들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연말 시즌을 맞아 술자리가 많은 만큼 따뜻한 주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인들이 겨울철 즐겨 마시는 ‘뱅쇼’가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뱅쇼(Vin Chaud)는 프랑스어로 ‘따뜻한 와인’이라는 뜻으로, 겨울이 매우 추운 북유럽 지역에서 감기 예방 및 기력 회복을 위해 마시는 데서 유래됐다. 독일에서는 글루바인(Gluhwein), 미국에서는 뮬드와인(Mulled Wine)이라고도 불린다.

레드와인에 계피와 꿀, 과일 등을 넣고 끓여 만드는 뱅쇼는 레드와인과 과일 속의 비타민C와 항산화 성분이 면역력을 높여 감기 예방 효과까지 있어 감기약 대용으로 마시기 좋다. 넣는 재료에 따라 맛을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파티용 음료로도 제격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족모임, 크리스마스 파티, 송년회 등 연말을 맞아 각종 홈파티가 다수 진행되는 요즘, 한파를 뚫고 멀리서 발걸음 한 손님맞이 환영주로 따뜻한 ‘뱅쇼’만한 것이 없다”며 “뱅쇼는 특별히 정해진 레시피 없이, 와인에 각종 과일을 넣고 기호에 따라 향신료를 곁들여 20~30분 은근히 데우면 완성되기 때문에 만들기에 부담도 없다”고 전했다.

실제 최근 종합주류기업 아영FBC는 ‘폴뱅쇼 레시피’를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아영FBC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소개된 ‘폴뱅쇼’ 레시피는 드라이한 와인인 폴마쏭 버건디에 사과와 레몬, 한라봉 등을 넣어 새콤한 맛을 더하고 달콤한 꿀을 넣어 끓인 따뜻한 와인이다. 양파와인으로도 유명한 폴마쏭은 다른 와인과 달리 입구가 넓어 뱅쇼를 만들기 전 미리 과일을 재워두면 더욱 깊은 맛을 낼 수 있다.

주류업계 외에 식음료∙호텔업계에서도 뱅쇼의 인기가 뜨겁다.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철을 맞아 각 매장마다 다양한 뱅쇼 메뉴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고 있다.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2011년부터 겨울 시즌 메뉴로 뱅쇼를 선보이고 있다. 해마다 찾는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하며 겨울철 인기 메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커피전문점 '커피베이'도 올 겨울 시즌메뉴로 건강을 생각한 ‘유자뱅쇼’를 출시했 다. 포도의 상큼함에 유자의 달콤함이 어우러진 추운 겨울철 힐링 음료로 제격이다.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의 테라스 카페에서도 뱅쇼를 판매 중이다. 특히, 뱅쇼를 주문하는 이들에게 이와 잘 어울리는 달콤한 디저트 ‘마들렌’ 또는 ‘피낭시에’를 함께 제공하는 등 프로모션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10월 제11회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 공식 음료로 뱅쇼가 선정된 바 있으며, 11월 그랜드 힐튼 호텔의 연중 행사인 트리 점등식에서 뱅쇼를 제공하는 등 뱅쇼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나며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차주영 '완벽한 비율'
  • 차주영 '완벽한 비율'
  • 샤오팅 '완벽한 미모'
  • 이성경 '심쿵'
  • 전지현 '매력적인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