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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송년회로 잦은 술자리, “허리디스크 환자는 적당히 드세요”

입력 : 2014-12-10 16:55:47 수정 : 2014-12-11 16: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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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음주, 인대와 근육에 영향 미쳐 척추질환 악화


한 해가 저무는 이번달은 연말 송년회들이 줄을 잇는 달이다. 평소 잘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과의 모임을 가지며 술잔을 기울이는 직장인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즐거운 분위기에 평소보다 과음을 하는 경우도 흔하다.

술의 악영향은 연말에도 그대로다. 각종 사건사고를 일으키는 것은 물론 많은 질환을 악화시키는 주범이기 때문. 그 중 척추질환도 예외가 아니다.

강서 세바른병원 김순권 원장은 “과음을 하면 다음 날 근육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술에 들어있는 독성물질이 혈액에 쌓여 혈액공급을 방해하고, 이것이 근육과 인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어 “특히 허리디스크 등 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이미 약해진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 밖에 외상도 문제가 된다. 과음 후 평형감각을 잃고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경우가 해당하는데, 이는 급성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허리디스크의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낙상사고다. 척추에 갑자기 충격이 가해지면서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추간판)가 밀려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평소 척추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일단 과음은 절대 금물. 분위기에 취해 자신의 주량을 과신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술을 마실 때는 물도 충분히 마셔서 체내에 수분을 공급해주고, 단백질 함량이 높은 안주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자리에 오래 앉아있는 것 역시 척추에 부담을 주므로 되도록이면 술자리는 짧게 마무리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음주 후 보행 시에는 최대한 보폭을 작게 하고 천천히 걸어야 낙상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음주 후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우선이다. 최근 허리디스크 등 척추질환에는 비수술 치료가 시행되면서 수술 없이도 통증을 없앨 수 있게 됐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 중 하나가 바로 고주파수핵감압술이다. 이는 열선이 내장돼 있는 특수 카테터를 디스크 안에 삽입한 뒤, 고주파를 쬐어 디스크의 부피를 줄이는 치료방법이다. 신경을 누르고 있던 디스크의 크기가 줄어들면서 통증이 없어지는 것이다.

가는 침을 이용해 치료하기 때문에 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술적 치료가 아닌 만큼 일상생활로의 복귀 또한 빠르다.

고주파수핵감압술은 디스크의 크기 자체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디스크 벽을 이루는 콜라겐 섬유를 수축시켜 디스크를 튼튼하게 만들어 주므로 이후 허리디스크의 재발도 예방할 수 있는 시술이다.

 

도움말: 강서 세바른병원 김순권 원장

 
헬스팀 임한희 기자 newyork291@segye.com

<게임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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